중국의 마룽이 28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헝엑스포에서 열린 2019 세게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스웨덴의 마티아스 팔크와 맞서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 누리집
중국의 마룽(32)이 세계대회 남자단식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1위로 오른손 셰이크핸드 공격전형인 마룽은 28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헝엑스포에서 열린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핌플(돌출)러버를 쓰는 세계 16위 마티아스 팔크(27·스웨덴)를 4-1(11:5/11:7/7:11/11:9/11:5)로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다.
격년으로 열리는 개인전 세계탁구대회 남자단식에서 지난 2015년(중국 수저우)과 2017년(독일 뒤셀도르프) 우승했던 마룽은 3연속 우승으로 세계 최강임을 다시한번 뽐냈다. 그는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단식 챔피언이기도 하다.
마룽은 전날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왕추친과 짝을 이뤄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러시아)-알바로 노블레스(스페인)을 4-1(11:3/8:11/11:7/11:3/11:5)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2관왕이다.
중국의 류스원이 6번째 도전 끝에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을 처음 제패한 뒤 환호하고 있다. 국제탁구연맹 누리집
전날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중국의 류스원(28)이 같은 나라의 첸멍(25)을 4-2(9:11/11:7/11:7/7:11/11:0/11:9)로 누르고 여섯 차례 도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세계대회 여자단식에서 두차례 은메달과 세차례 동메달을 차지했고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공격 전형인 류스원은 4강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왼손 셰이크핸드 공격전형인 딩닝(29·중국)한테 4-2(6:11/9:11/11:5/11:5/11:0/1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고비를 넘겼다. 5세트에서는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딩닝한테 1점도 내주지 않고 이기는 등 괴력을 발휘했다.
류스원은 지난 26일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쉬신과 짝을 이뤄 일본의 마하루 요시무라-가스미 이시카와를 4-1(11:5/11:8/9:11/11:4/11:9)로 제치고 금메달을 가져갔다. 그도 이번 대회 2관왕이다.
28일 남자단식 결승에 이어 마지막으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중국의 쑨잉샤-왕만유가 일본의 이토 미마-하야타 히나한테 4-2(8:11/3:11/11:8/11:3/12:10/11:8)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중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가져갔다.
부다페스트/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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