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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안재현, 마룽과의 금메달 다툼 무산

등록 2019-04-28 03:37수정 2019-04-28 06:24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챔피언십
남자단식 4강전에서 마티아스한테 3-4 패배
5세트 7-2 앞서다 내준 것 진한 아쉬움
7세트에서도 4-2로 앞서다 내리 8점 내주며 져
“결승 못올라가 8강전에서 이긴 우진형한테 미안”

마룽은 4강전에서 량징쿤 4-1 제압
2015, 2017년 우승… 세계대회 3연패 눈앞
중국, 여자단식·남자복식·혼합복식 금메달
안재현이 27일 저녁(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스웨덴의 마티아스 팔크와 맞서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안재현이 27일 저녁(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스웨덴의 마티아스 팔크와 맞서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5세트에서 7-2로 이기고 있었는데, 소극적으로 하다가 졌다. (마지막) 7세트에서도 갑자기 소극적으로 돼 아무것도 못했다. 더욱 적극적으로 했어야 하는데….”

한국 남자탁구대표팀 막내 안재현(20·삼성생명)은 경기 뒤 못내 아쉬운 듯 말을 잇지 못했다. 두차례 유리한 상황에서 고비만 잘 넘겼으면 대망의 결승전에 올라 세계 최강 마룽과 맞설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한국 탁구의 숙원인 세계대회 남자단식 사상 첫 금메달도 노려볼 만 했을 텐데…. 그런 꿈은 아쉽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27일 저녁(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헝엑스포에서 열린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4강전. 세계랭킹 157위인 안재현은 세계 16위 마티아스 팔크(27·스웨덴)를 맞아 패기를 앞세워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국제대회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3-4(11:8/7:11/11:3/4:11/9:11/11:2/5:11)로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세계대회 첫 출전에서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만들어냈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 동메달 1개의 부진한 성적으로 마쳤다. 2년 전 독일 뒤셀도르프 세계대회 때 따낸 동메달 2개(이상수 남자단식, 이상수-정영식 남자복식)보다 떨어지는 성적이다.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안재현은 자신보다 20㎝ 이상 크고 돌출(핌플) 라바를 쓰는 까다로운 상대인 팔크(1m88, 80㎏)를 맞아 경기 초반부터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1세트를 11-8로 따내며 앞서나갔다. 2세트는 상대 공세에 밀리며 7-11로 내줬다.

그러나 3세트를 11-3으로 가져왔고, 4세트는 4-11로 내주는 등 둘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안재현으로서는 5세트를 따내지 못한 게 끝내 아쉬웠다. 7-2로까지 앞섰으나 돌연 심적으로 부담을 느낀 나머지 9-7로까지 추격을 허용하더니 내리 4점을 내주며 9-11로 패한 것이다. 그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안재현은 6세트 들어 다시 힘을 내어 11-2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3-3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7세트에서도 초반 3-1, 4-2로 앞섰다. 그러나 내리 8점을 내주며 5-10으로 내몰렸고, 결국 5-11로 허망하게 무너졌다.

경기 뒤 안재현은 “(장)우진 형을 누르고 4강에 올랐는데 결승에 오르지 못해 형한테 죄송하다. 결승전에서 마룽을 꺾고 돌아가신 조양호 회장님한테 금메달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재현의 결승진출 좌절로 한국 탁구의 세계대회 남자단식 첫 금메달 도전도 무산됐다. 그동안 세계대회 남자단식에서 한국이 거둔 최고성적은 2013년 파리 대회 때 주세혁의 은메달이다.

한국은 역대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여자단식(현정화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여자복식(양영자-현정화 1987년 인도 뉴델리), 혼합복식(유남규-현정화 1989년 서독 도르트문트)에서 금메달을 딴 적은 있다. 하지만 남자단식과 남자복식에서는 한번도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앞선 열린 4강전에서 세계 11위 마룽은 세계 9위 량징쿤(중국)을 4-1(11:8/6:11/11:9/11:9/14:1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15년(중국 수저우)과 2017년(독일 뒤셀도르프) 우승했던 마룽은 세계대회 남자단식 3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그는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단식 챔피언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중국의 류스웬이 같은 나라의 첸멍을 4-2(9:11/11:7/11:7/7:11/11:0/11:9)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마룽-왕추친이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러시아)-알바로 노블레스(스페인)을 4-1(11:3/8:11/11:7/11:3/11:5)로 꺾고 우승했다.

중국은 전날 혼합복식 결승에서도 쉬신-류스웬이 일본의 마하루 요시무라-가스미 이시카와를 4-1(11:5/11:8/9:11/11:4/11:9)로 제치고 금메달을 가져갔다.

부다페스트/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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