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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가려한 김호철 감독, 1년 자격정지 중징계

등록 2019-04-20 07:37수정 2019-04-20 09:18

대한배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결정
“체육인으로서의 품위 심히 훼손” 해당
결과 받아들으면 대표팀 감독직 박탈
대한배구협회(회장 오한남)는 임기가 정해진 남자배구대표팀 전임감독직을 내팽개치고 프로구단인 오케이(OK)저축은행으로 옮기려한 김호철(64) 감독에 대해 1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19일 저녁 서울 송파구 협회 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진희) 긴급회의에서다.

공정위는 김 감독이 전임감독제 취지를 무시하고 프로팀으로 가려한 것은 ‘체육인으로서의 품위를 심히 훼손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스포츠공정위 규정 제25조 제1항 제5호에 따른 조치다. 징계는 같은 규정 제36조 제1항에 의거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해 3월 남자배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돼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계약돼있는 상황에서, 대표팀 전임감독 재임기간에는 프로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이를 어겼다. 특히 자신이 직접 오케이저축은행에 연락해 감독을 맡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애초 석진욱 코치를 감독 1순위로 보고 감독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그의 제의를 받고 2~3차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철 감독은 오케이저축은행과 협상 과정을 배구협회에 알리지 않았고, 특정 언론과의 언론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려 하는 등 몰염치한 행태를 보여왔다.

공정위는 ‘품위 손상’이 경미한 경우 견책을 줄 수도 있지만 위반 내용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1년 자격정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선 최천식(인하대 감독) 위원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같은 날 개최된 이사 간담회에선 김 감독의 몰염치한 행태에 비판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철 감독은 1년 자격정지 결정에 불복해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이 결과를 받아들이면 대표팀 감독직이 박탈된다.

협회는 체육회 재심 청구 등 상황을 지켜본 뒤 김 감독이 결과를 받아들이면 새 감독 선임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남자배구대표팀은 다음달 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담금질을 시작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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