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순위(19일 현재) 및 이번주 상대
1~3위 승차 1.5경기차
50여일 동안 지속돼온 울산 모비스의 독주체제가 끝나고, 프로농구판에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조짐이다.
지난 10월 29일 1위에 등극했던 모비스는 서울 에스케이(SK)와의 지난 주말경기에서 4점차 패배를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모비스는 최근 3경기에서 잇따라 주저앉으며 기가 꺾인 상태. 주포인 크리스 윌리엄스가 상대 센터의 집중견제에 막히며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다.
모비스는 이번 주말 안방에서, 0.5경기차로 1위를 내준 원주 동부와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짜릿한 3연승을 내달린 동부는 이 참에 3시즌 연속 정규시즌 제패를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동부는 최근 양경민과 손규완 ‘토종 쌍포’를 비롯해 팀내 최다득점자 김주성(평균 16.5점)이 제몫을 해내고 있어 든든하기만 하다.
2위 모비스를 불과 1경기차로 뒤쫓고 있는 서울 삼성도 정상등극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최근 2연패를 당하고 있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외국인 선수 네이트 존슨과 올루미데 오예데지가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해볼만하다. ‘토종 센터’ 서장훈은 18일 동부전에서 4점에 묶이며 뜻밖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금방 살아날 것으로 믿고 있다. 삼성은 20일 대구 오리온스와의 안방경기를 치르고 나면 26일 서울 에스케이와의 ‘월요 더비’까지 휴식기간이 길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계획이다.
공동 4위 창원 엘지와 오리온스도 1위와 승차가 3경기 밖에 나지 않아 언제든 선두로 치고 나갈 태세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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