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1일(한국시각) 마이애미오픈 우승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마이애미/유에스에이(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2m8의 장신 강서버 존 이스너(34·미국)를 잡는데 불과 64분이면 족했다. 6-1, 6-4, 세트 스코어 2-0 완승. 만 38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우승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페더러가 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19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35만9455달러) 단식에서 우승하며 개인통산 101번째 정상 고지를 밟았다. 이번 대회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의 특급대회다.
앞서 페더러는 지난 3월2일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 투어대회 단식 통산 100회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시즌 두번째 우승으로 상금 135만4010달러(15억4000만원)를 거머쥐었다.
경기 뒤 페더러는 “1999년 여기서 처음 플레이를 했는데 2019년 나는 여기 있다. 그것은 나에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페더러의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우승은 이번이 28번째로 라파엘 나달(33회), 노박 조코비치(32회)에 이어 역대 3위다. 이번 우승으로 페더러의 세계랭킹은 4위로 올랐다.
한편 허리부상으로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한 정현(23·한국체대)은 랭킹이 92위에서 121위로 추락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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