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8일 전적, 중간순위
모비스에 뒤지다 첫 연적에 쐐기까지
감독 바꾼 전자랜드도 오랜만에 승리
감독 바꾼 전자랜드도 오랜만에 승리
경기 내내 끌려다니던 서울 에스케이(SK)를 구한 것은 방성윤의 3점포였다.
방성윤을 끌어오는 대형 트레이드 이후 5연패에 빠졌다가 4연승을 달리던 에스케이는 1위를 달리던 울산 모비스에 4쿼터 중반까지 뒤졌다. 이미 3쿼터 후반 임재현의 연속 3점포로 2점까지 따라붙은 에스케이는 4쿼터 초반 처음으로 동점을 만드는 끈질김을 보였다. 김태환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 경기 초중반 외곽슛 남발과 거듭된 실수로 벤치에 앉혀 두었던 방성윤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63-64로 뒤지던 4쿼터 중반 방성윤(7득점)은 회심의 3점포로 첫 역전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곧바로 또 한방의 3점포로 전세를 완전히 엎어 버렸다.
에스케이는 18일 울산에서 열린 2005~2006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원경경기에서 막판 역전의 진수를 보여주며 모비스를 76-72로 꺾고 파죽의 5연승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막판 두 차례의 공격기회에서 벤자민 핸드로그텐의 연속 3점슛이 모두 빗나가며 3연패에 빠졌다.
원주 동부는 양경민이 3점슛 7개를 포함해 29점을 올리는 맹활약에 힘입에 서울 삼성을 76-71로 제쳤다. 이날 승리로 15승8패를 기록한 동부는 모비스(14승8패)를 2위로 끌어 내리며 한달 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외국인 감독을 경질하며 분위기를 바꾼 인천 전자랜드는 부상에서 복귀한 앨버트 화이트(16득점)와 리벤슨(27득점)의 활약으로 창원 엘지(LG)를 73-67로 제치고 귀중한 1승을 올렸다. 대구 오리온스는 아이라 클라크가 31점을 올리며 안양 케이티엔지(KT&G)를 82-71로 제치고 3연승의 기세를 올렸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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