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남자부 스타였던 이영하 전 국가대표 감독이 제58회 전국겨울체육대회 빙상 남자대학부 5000m에서 역주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1970년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 스타였던 이영하 전 국가대표 감독이 25일 오후 7시20분께 별세했다. 향년 63. 이 전 감독의 차남인 이현씨는 이날 “아버지께서 담낭암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인제에서 자란 고인은 경희고 3년 때인 1976년 이탈리아 세계주니어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3000m와 5000m에서 에릭 하이든(미국)을 제치고 우승하며 한국 빙상계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하이든은 이후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겨울올림픽 남자 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최고의 스타로 활약한 선수다.
고인은 1985년 은퇴할 때까지 한국신기록을 51차례 갈아치우며 한국 빙상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91년부터 94년까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올림픽 빙상에서 한국 첫 메달을 딴 김윤만, 2000년대 빙상을 휩쓴 이규혁 등을 배출했다.
고 이영하 전 빙상 국가대표 감독의 영정.
유족은 아들 이훈(한살림 정육관리실장)·현(한체대 빙상 강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강동경희대병원, 발인은 26일 오전 11시. (02)440-8912.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