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엘지의 현주엽이 16일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서울 삼성의 이중 밀착수비를 뚫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현주엽이 펄펄 날았다. 15득점, 10 튄공, 11 도움주기. 트리플 더블의 주인공이 되며 서울 삼성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창원 엘지(LG)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현주엽과 드리트리우스 알렉산더(36점,7 튄공)가 합작해, 고공농구의 삼성을 84-7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엘지는 지난해 11월20일부터 삼성에게 7연패 끝에 설욕전을 펼쳤고, 20경기만에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팀이 됐다. 11승9패로 단독 4위. 또 현주엽은 국내 선수로는 올 시즌 처음으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시즌 5호이자, 개인통산 7호. 엘지는 이날 삼성의 센터 올루미데 오예데지(13득점)를 밀착 수비로 꽁꽁 묶어 1,2쿼터에 한점도 득점하지 못하게 했다. 현주엽이 공을 잡으면 알렉산더로 연결됐고, 알렉산더는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일찍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연속 3경기 패배이후 맛보는 달콤한 승리. 삼성은 네이트 존슨(25점)이 선전했으나, 연속 4승이후 오는 피로감을 못 이기고 무릅을 꿇어야 했다. 삼성은 13승8패로 단독2위에서 공동2위가 됐다. 16일 전적 창원 L G 18 33 18 15 84 서울 삼성 13 16 21 20 70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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