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선수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역대 한 시즌 ‘최소 승’ 불명예 탈출에 도전한다.
신한은행은 23일 현재 4승26패로 6개 구단 가운데 단연 꼴찌다. 승률은 1할3푼3리에 머물러 있다. 5위 케이이비(KEB)하나은행과의 승차도 무려 6경기 차다. 7연패만 세 차례 당했고, 지금도 7연패 중이다. 이미 최하위도 확정됐다. 신한은행의 시즌 최하위는 현대 여자농구단을 인수한 직후 첫 리그에 참여했던 2005년 겨울리그 이후 처음이다.
신한은행이 이번 시즌을 ‘4승’으로 마친다면 단일리그가 출범한 2007~2008시즌 이후 한 시즌 최소승 타이기록이다. 지난 시즌 해체된 케이디비(KDB)생명과 같은 기록이다.
신한은행은 남은 7라운드 5경기에서 ‘간절한’ 1승에 도전한다. 불명예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있다. 우선 24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다. 삼성생명은 이미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2일 오케이(OK) 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도 주력 선수인 배혜윤과 김한별을 기용하지 않았다. 덕분에 오케이 저축은행은 삼성생명을 84-69, 15점 차로 꺾고 상대 전적 10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김단비도 돌아올 예정이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도 22일 경기 뒤 “24일 신한은행전까지는 비슷하게 갈 생각”이라며 일부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해 줄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우리은행과 케이비(KB)스타즈를 상대로는 정상 멤버들을 기용할 것이다. 너무 쉬어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만약 신한은행이 24일 삼성생명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시즌 최다 8연패 늪에 빠진다. 더욱이 ‘시즌 5승’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케이비(KB·국민은행)와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 경쟁중이라 1승이 간절하고, 오케이 저축은행과 케이이비(KEB)하나은행도 4위 다툼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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