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이 21일 오전 서울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겨울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대학부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요정’ 최다빈(19·고려대1)이 빙판으로 돌아왔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에서 7위로 선전하며 감동을 선사했던 최다빈은 21일 서울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겨울체육대회에서 1년 여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는 이날 여자싱글 대학부 쇼트프로그램에서 46.61점을 받아 박소연(59.96점·단국대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년 전 평창겨울올림픽에서 기록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7.77점)에는 크게 못 미쳤으나 복귀전을 무난히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다빈이 쇼트프로그램 연기 도중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최다빈은 평창겨울올림픽 이후 부츠에 적응하지 못해 지난해 3월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만 소화한 뒤 기권했다. 그리고 맞는 부츠를 찾지 못해 한 시즌을 쉬었다.
최다빈은 “새 부츠를 찾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심신이 지쳐있는 상황이라 차라리 한 시즌을 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충분히 쉬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지난 1월 새로운 부츠를 찾았고, 약 한달 동안 훈련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아직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닌데, 하루빨리 기량을 되찾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도전과 관련해 그는 “잘 모르겠다. 일단은 즐기면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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