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5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 본부에서 열린 남북 체육수장들과의 3자 회동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바흐 위원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 로잔/연합뉴스
남북은 2020년 도쿄여름올림픽(7월24일~8월9일) 때 여자농구, 여자하키, 조정, 유도 등 4개 종목에 단일팀을 출전시키기로 최종 확정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은 15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가진 3자 회동에서 이렇게 최종 합의했다고 문체부가 밝혔다. 남북은 아울러 2032년 여름올림픽을 서울·평양이 공동으로 유치하겠다는 의향을 바흐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남북이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는 건 여자아이스하키에서 남북단일팀이 사상 처음 출전했던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여자농구와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전한 바 있다.
그러나 탁구와 카누 등은 기술적인 문제로 추가 논의 후 단일팀 구성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남북은 올림픽 예선전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출전쿼터 확보에 나서며, 이른 시일 안에 합동훈련을 시작한다. 여자농구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남북단일팀으로 호흡을 맞춘다. 당시 아시안게임에선 남의 박지수(KB)와 북의 로숙영 등이 조화를 이뤄 단일팀이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제하키연맹(FIH) 총회 때 남북 단일팀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여자하키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참가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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