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 남녀싱글 간판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차준환(18·휘문고)과 임은수(16·한강중)가 국내 팬들 앞에서 기량을 선보인다.
무대는 11~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케이비(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다. 오는 3월로 예정된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대회)과 주니어 월드챔피언십 파견 선수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대회여서 관심이 높다.
2019년 피겨 국가대표는 지난해 12월 열린 전국남녀회장배(1차 선발전)와 이번 대회까지 2개 대회의 점수를 합산해 결정한다.
1차 선발전에서는 차준환과 임은수가 각각 남녀싱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2일 오전 11시16분부터 여자싱글 1그룹 쇼트프로그램이 시작되고 남자싱글 1그룹 쇼트프로그램도 이어진다. 13일에는 오전 11시2분부터 여자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이 시작돼 남자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까지 계속된다.
지난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해 동메달을 거머쥔 차준환은 1차 선발전 남자싱글에서 총점 257.01점을 받으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준형(단국대)이 201.27점으로 2위, 차영현(대화중)이 193.14점으로 3위였다.
여자싱글에서는 임은수가 총점 196.79점, 유영(과천중)과 김예림(도장중)이 각각 183.53점과 181.44점을 받았다. 임은수가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유영이 임은수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등 혼전양상이었다. 임은수·김예림보다 한 살이 어린 2004년생 유영은 아직 시니어 나이가 되지 않아 이번에 1위를 차지하더라도 세계선수권대회엔 출전할 수 없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3월18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데 한국은 남녀싱글에서 1장씩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남녀싱글에 2장씩의 티켓이 있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는 3월4일부터 10일까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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