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창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이소희·최솔규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7일 후원 협약식 뒤 요넥스 용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일본 요넥스의 구사키 하야시다 사장, 오른쪽은 동승통상 김철웅 사장.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이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2020 도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박기현)는 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에서 배드민턴 전문 용품업체인 일본의 요넥스와 4년 기한으로 공식 후원계약을 했다. 계약기간은 올해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다.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요넥스는 국가대표들한테 용품과 경기복을 제공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각종 사업을 후원한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이 요넥스 라켓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요넥스는 과거 28년 동안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소속 국가대표를 후원해왔으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에는 대만 브랜드인 빅터한테 밀려 후원하지 못했다. 그러나 빅터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노메달 등 성적부진을 이유로 중도에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면서 요넥스는 기회를 잡았고 단독으로 후원사 공모에 지원해 결국 뜻을 이뤘다.
이날 후원식에는 요넥스 일본 본사에서 구사키 하야시다 사장이 참석했다. 요넥스 한국총판인 동승통상의 김철웅 사장은 “감개무량하다. 10년 만에 요넥스가 다시 후원하게 돼 기쁜 마음이다. 요넥스는 과거 한국 국가대표와 금메달 6개를 합작한 바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태극기를 휘날리고 금메달을 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로운 코치진, 국가대표 선수들과 후원협약식에 참석한 안재창 배드민턴 대표팀 신임 감독은 “앞으로 대폭적인 세대교체는 없다. 신구 대표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랭킹이 높은 선수들은 랭킹을 유지하고, 차세대 선수들은 낮은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으면 서로 선의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감독은 이어 “일본은 세계적인 선수들로 이뤄져 우리가 따라잡아야 할 숙적”이라며 “도쿄올림픽 때 적지에서 일본 최고 지도자인 박주봉 감독을 이겨서 거기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용대 등 노장 선수들의 대표팀 복귀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다시 합류할 상황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훈련하면서 랭킹포인트를 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대 후원사인 김철웅 사장은 이와 관련해 “이용대가 국가대표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도전 각오가 돼 있다”고 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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