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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배드민턴’ 매의 눈으로 유망주를 찾다

등록 2018-12-19 14:07수정 2018-12-19 19:36

청송 ‘2019 배드민턴 국대 선발전’ 현장
여자단식 고1 안세영 등 3명 주목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올해도 3승째

남자복식에선 선발전 불참 이용대-김기정
감독 추천 케이스로 복귀 가능성 무게
손완호 성지현 이소희-신승찬은 자동선발
안재창호 도쿄올림픽 대비 1월 본격 훈련
여자단식 유망주 김가은(삼성전기)이 19일 경북 청송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9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 이틀째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여자단식 유망주 김가은(삼성전기)이 19일 경북 청송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9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 이틀째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못 냈지만) 국민들의 배드민턴 사랑이 아직 뜨겁습니다.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하겠습니다.”(안재창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

“환골탈태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배드민턴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18일 경북 청송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시작된 ‘2019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 현장.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성적 부진(40년 만의 노메달)으로 비판대에 올랐던 대한배드민턴협회 수뇌부들은 비장함 속에 ‘숨은 보석’ 발굴을 위해 매의 눈을 뜨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23일까지 엿새 동안 열리는 이번 선발전 등을 통해 남녀단식 각 8명, 남녀복식 각 12명씩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국가대표들은 내년 1월부터 2020 도쿄올림픽(7.24~8.9) 출전 티켓 확보를 위해 1년5개월 남짓 ‘랭킹포인트’와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 부지런히 국제대회에 출전해 랭킹포인트를 축적해 세계랭킹 16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남자단식은 세계 6위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 여자단식은 10위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 여자복식은 7위 이소희(24·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이 세계 상위권에 들어 국가대표에 자동선발된 상황이다.

지난해 중3 때 혜성처럼 나타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7전 전승을 거둔 안세영(광주체고1).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지난해 중3 때 혜성처럼 나타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7전 전승을 거둔 안세영(광주체고1).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모두 20명이 출전한 여자단식에서는 ‘천재소녀’로 불리는 고교 1학년 안세영(16·광주체고)을 비롯해, 김가은(삼성전기), 심유진(인천국제공항) 등 3명이 성지현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힌다. 키 1m70인 안세영은 중학생이던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교와 실업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7전 전승을 올리며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중학생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19일 풀리그 3차전에서도 박가은(범서고3)을 2-0(21:17/21:13)으로 누르고 B조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지난 5월 방콕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단체선수권 덴마크와의 8강전에서 세계 48위 브리트니 탐을 2-1로 꺾고 한국의 4강 진출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당시 4강 진출 뒤 발랄한 ‘골반 춤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여자단식 유망주 심유진(인천국제공항).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여자단식 유망주 심유진(인천국제공항).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여자단식 기대주 김가은(삼성전기). 대한배드민턴연맹 제공
여자단식 기대주 김가은(삼성전기). 대한배드민턴연맹 제공
안재창 감독은 안세영에 대해 “어린 나이에 올해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는 등 큰 대회 경험이 있다. 배드민턴은 마음의 운동인데 담대함도 있고 멘털이 강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안세영은 “헤어핀이 나의 장점인데 세계적인 선수 앞에서는 잘 안 먹힌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했다.

안재창 배드민턴 대표팀 신임 감독이 2019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표팀 유니폼 후원사가 결정되지 않은 데다 내년 1월부터 팀을 이끌게 돼 사복을 입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안재창 배드민턴 대표팀 신임 감독이 2019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표팀 유니폼 후원사가 결정되지 않은 데다 내년 1월부터 팀을 이끌게 돼 사복을 입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과거 10년 이상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김중수 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남자단식에는 허광희(삼성전기) 정도를 눈여겨 볼 만하고, 남자복식에서는 서승재(원광대3)-최솔규(요넥스)가 기대주로 꼽힌다”고 했다.

여자복식에서는 이소희-신승찬이 지난 16일 시즌 왕중왕전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도쿄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남자복식은 이용대(30·요넥스), 김기정(28·삼성전기), 신백철(29·김천시청), 고성현(31·김천시청) 등 베테랑들이 국가대표에서 대거 은퇴해 메달 전망이 불투명하다. 그래서 새로 지휘봉을 잡은 안재창 감독은 이들 ‘올드보이’들의 대표팀 복귀를 원하고 있다. 해외리그에서 뛰는 이들이 이번 선발전에 나서지 않아 감독 추천 케이스 등으로 뽑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이를 결정할 예정인데, 박기현 회장은 “용대는 존재감만으로도 국가대표 후배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의 발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청송/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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