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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대신 ‘힘내라’…스포츠 용어 바로잡기 포럼 개최

등록 2018-11-22 10:14수정 2018-11-22 21:14

체육기자연맹, 26일 체육계 국적 불명 외래어 사용 사례 등 발표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정희돈)이 국적 불명의 잘못된 스포츠 용어 바로잡기에 나선다.

체육기자연맹은 26일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바람직한 스포츠 용어 정착을 위한 스포츠미디어 포럼’을 연다.

이 포럼에서는 체육 기자들이 흔히 쓰는 일본식 표현과 잘못된 스포츠 용어의 예시를 제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주제 발제와 토론을 진행한다. 홍윤표 오센(OSEN) 논설위원과 정희창 성균관대 국문과 교수, 김동훈 한겨레 체육부장이 각각 ‘스포츠 기사에 녹아든 일본식 표현을 바꾸자’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 사용하기’, ‘스포츠 영어의 한글식 표기’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가장 대표적인 오용 사례는 언론에서 흔히 쓰는 ‘파이팅’이다. 영어 단어 ‘싸움’(fighting)에서 따온 파이팅은 ‘힘내자’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영어권 사람들에게 통하지 않는 국적 불명의 ‘가짜 영어’다. 또 일본 외래어 ‘화이또(fight)’의 잔재로 추정되기도 한다.

체육연맹 관계자는 “부지불식 중 잘못 쓰는 스포츠 용어를 바로잡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며 “파이팅 대신 ‘힘내라’ ‘으라차차’ 등으로 바꿔 쓰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또 남북 스포츠 교류에 따른 용어 사용과 관련한 토론도 벌인다. 체육기자연맹은 올바른 스포츠 용어 사용 확산을 위해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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