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 간판스타 이소희(오른쪽)-신승찬.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준결승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세계랭킹 2위 강호 일본 짝을 누르더니, 결승에서도 현재 박주봉 감독의 지휘 아래 세계 최강을 구가하고 있는 일본의 세계 4위 짝을 격파했다. 이소희(24·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로 충격파를 던진 한국 배드민턴에 새 희망을 쐈다.
세계랭킹 9위 이소희-신승찬은 11일(현지시각) 밤 중국 푸저우의 하이샤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18 중국오픈(슈퍼 750시리즈)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4위 마쓰토모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 짝을 2-0(23:21/21:18)으로 꺾고 우승했다.
둘로서는 지난해 10월 말 덴마크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만의 국제대회 정상 등극이다. 둘은 앞선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2위이자 2016 리우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를 2-0(21:16/21:12)으로 제압한 바 있다.
이소희-신승찬은 결승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도 12-12까지 동점이 이어지는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이어 18-13으로 점수를 벌렸고, 19-18에서 상대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거뒀다.
김소영(인천국제공항)-채유정(삼성전기)은 여자복식 4강전에서 마쓰토모 마유-나가하라 와카나한테 져 3위에 만족했다.
중국오픈 출전 중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아시안게임 성적부진을 이유로 문자메시지로 경질을 당했던 강경진 감독의 한국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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