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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포스코에너지 1승1패 ‘장군멍군’

등록 2018-10-03 14:41수정 2018-10-03 19:24

[2018 실업탁구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선 삼성생명 3-2 승리
2차전에선 포스코에너지 3-1 이겨
4일 오후 2시 3차전에서 최종격돌
남자부도 인삼공사-삼성생명 1승1패
포스코에너지 김형석(왼쪽) 감독과 전혜경 코치, 선수들이 3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2018 실업탁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여자부 2차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더 핑퐁> 제공
포스코에너지 김형석(왼쪽) 감독과 전혜경 코치, 선수들이 3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2018 실업탁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여자부 2차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더 핑퐁> 제공
“최효주 잘 치네요. 삼성생명 에이스인 것 같은데 어느 고등학교 나왔죠?”

“크~고등학교는 요? 중국 출신 귀화 선수잖아요~.”

3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8 미래에셋대우 실업탁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여자부 2차전. 삼성생명 관계자는 뜻밖의 질문을 받고 무척 당혹스러워했다. 최효주는 중국 장쑤성 출신으로 어린 시절 칭다오에서 탁구선수 생활을 하다가 당시 최영일 삼성생명 감독한테 발탁됐고, 2013년 11월 한국으로 귀화했다. 귀화 선수는 3년 동안 국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2017년부터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활동중이다.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여자단체전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한국 여자탁구는 과거 이은실, 석은미, 김무교 등의 은퇴를 끝으로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최효주나 국가대표 에이스 전지희(26) 등 중국 출신 귀화 선수들에 의존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서 침체된 탁구 부흥을 위해 한국실업탁구연맹이 2009년 이후 9년 만에 부활시킨 게 이번 실업탁구리그다. 1억원 이상의 중계권료까지 지불하며 주요 경기를 생중계했고 동호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중국에서 귀화해 포스코에너지 에이스로 뛰고 있는 전지희. <더 핑퐁> 제공
중국에서 귀화해 포스코에너지 에이스로 뛰고 있는 전지희. <더 핑퐁> 제공

중국에서 귀화해 삼성생명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최효주. <더 핑퐁> 제공
중국에서 귀화해 삼성생명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최효주. <더 핑퐁> 제공
전날 1차전에서 포스코에너지를 종합전적 3-2로 눌렀던 유남규 감독의 삼성생명은 이날 2차전에서는 김형석 감독의 포스코에너지한테 1-3로 졌고,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팀은 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3차전을 치러 정상을 가린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날 첫 복식에서 전지희-유은총 짝이 최효주-김지호 짝을 3-1(11:6/13:11/6:11/11:3), 두번째 단식에서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의 전지희가 최효주를 2-1(11:6/6:11/11:5)로 누르며 승기를 잡았다. 세번째 단식에서 이다솜이 조유진한테 1-2(7:11/11:8/9:11)로 졌지만, 네번째 단식에서 유은총이 김지호를 2-1(12:10/12:14/11:9)로 잡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자부 삼성생명 이철승(오른쪽) 감독이 선수들과 경기 중 환호하고 있다. <더 핑퐁> 제공
남자부 삼성생명 이철승(오른쪽) 감독이 선수들과 경기 중 환호하고 있다. <더 핑퐁> 제공
이어진 남자부 챔프 2차전에는 이철승 감독의 삼성생명이 안재현의 활약을 앞세워 고수배 감독의 케이지시(KGC)인삼공사를 3-1로 누르고 1승1패를 기록했다.

구리/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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