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 오스타펜코가 19일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에서 강력한 백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코리아오픈 제공
평일인데도 1000명이 넘는 테니스 팬들이 그를 보러 몰려들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인 세계 10위 옐레나 오스타펜코(21·라트비아)는 이런 팬들의 성원에 부응해 폭발적인 스트로크를 선보이며 산뜻하게 16강에 올랐다.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케이이비(KEB)하나은행 15회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 단식 1회전(32강전)에서 오스타펜코가 세계 71위이자 2016년 이 대회 챔피언 라라 아루아바레나(26스페인)를 2-0(6:3/6:3)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오스타펜코는 2004년 창설된 코리아오픈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오스타펜코가 1회전 승리 뒤 좋아하고 있다. 코리아오픈 제공
오스타펜코는 1세트를 게임스코어 6-3으로 따냈으나 2세트 0-2로 끌려가며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각도 깊고 강력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제압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2회전 상대는 세계 122위인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3·러시아)다. 2번 시드인 키키 베르턴스(26·12위·네덜란드)도 루크시카 쿰쿰(23·90위·타이)을 2-0(7:6<9:7>/6:2)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오스타펜코 등의 2회전 경기는 20일 열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