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유망주 박소현이 18일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에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코리아오픈 제공
“실망한 것보다는 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1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케이이비(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 단식 본선 1회전. 세계 57위 키르스턴 플립컨스(32·벨기에)한테 0-2(0:6/2:6)로 진 여고생 유망주 박소현(16·중앙여고)은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여자단식 랭킹 76위인 박소현은 이번에 코리아오픈의 배려에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나왔으나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그는 “(정규)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해 많이 배웠다. 특히 서브게임을 하나도 지키지 못했는데 서브에 대한 보완을 많이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강원도 영월에서 열린 총상금 1만5000달러(약 1700만원) 규모의 서킷대회 단식 준우승을 했으나 정규투어는 역시 달랐다.
박소현이 기자회견을 하며 웃고 있다. 코리아오픈 제공
박소현은 “오늘 첫 서브 확률이 낮아서 압박감을 많이 느꼈다. 상대가 포핸드가 좋고, 슬라이스샷을 잘 치는 선수라 먼저 백핸드 다운더라인(코트 옆에서 네트를 넘겨 같은 방향의 코트로 날리는 샷)으로 공략할 계획이었지만, 오히려 상대가 먼저 치고 들어오면서 실책이 많아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날 장수정(23·사랑모아병원)도 단식 1회전에서 호주의 프리실라 혼한테 1-2(6:3/2:6/2:6)로 져 탈락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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