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가 15일 김천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8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2회전 플레이오프에서 뉴질랜드의 호세 스테이덤을 향해 강스트로크를 작렬시키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던 이덕희(20·서울시청).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한국 남자테니스의 희망으로 쑥쑥 커 가고 있는 그가 이번에도 큰일을 해냈다.
이덕희는 14~15일 이틀 동안 경북 김천스포츠타운 실내코트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18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2회전 플레이오프(4단 1복식 3선승제)에서 단식에서 홀로 2승을 올리며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이 지역 1그룹에 잔류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정희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대회 마지막날 첫 경기로 열린 복식에서 홍성찬(21·명지대)-이재문(25·상무)이 뉴질랜드의 아르템 시타크-아지트 라이한테 0-2(5:7/3:6)로 져 종합전적 1승2패로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단식에 나선 이덕희가 뉴질랜드의 간판 호세 스테이덤을 2-0(6:4/6:1)로 제압하며 2승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 선수들이 뉴질랜드를 잡은 뒤 코트에서 좋아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이어 마지막 4단식에서 임용규(27·당진시청)가 마이클 비너스를 2-0(7:6<7:5>/6:4)으로 잡으면서 종합전적 3-2로 승리를 확정지으며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에서 8년 연속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을 유지했다. 데이비스컵은 세계 16강으로 이뤄진 월드그룹에 이어, 유럽·아프리카, 아시아·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3개 지역별 1~4그룹 등으로 등급이 나뉜다.
한국은 앞서 대회 첫날엔 1단식에 나선 홍성찬이 호세 스테이덤한테 0-2(6:7<10:12>/2:6)로 져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2단식에서 이덕희가 마이클 비너스를 2-1(7:5/6:7<6::8>/6:2)로 잡으며 종합전적 1-1로 균형을 맞췄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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