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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오미, 일본인 최초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우승

등록 2018-09-09 10:33수정 2018-09-09 21:00

[2018 유에스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서리나 윌리엄스 2-0 제압
오사카 나오미가 2018 유에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서리나 윌리엄스를 향해 서브를 넣고 있다. 뉴욕/신화 연합뉴스
오사카 나오미가 2018 유에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서리나 윌리엄스를 향해 서브를 넣고 있다. 뉴욕/신화 연합뉴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또 한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만 20살의 신예 오사카 나오미.

그가 일본인 최초로 테니스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챔피언에 등극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9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유에스(US)오픈(총상금 5300만달러·약 590억원) 여자단식 결승에서다. 오사카는 이날 자신의 우상인 서리나 윌리엄스(37·세계 26위·미국)를 79분 만에 2-0(6:2/6:4)으로 물리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나오미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한 리나(중국)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두번째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챔피언이 됐다. 우승상금은 380만달러(약 42억7000만원)다. 그랜드슬램대회 남자단식에서는 아시아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으며, 니시코리 게이(29·일본)의 2014년 유에스오픈 준우승이 역대 최고성적이다.

경기 뒤 나오미는 “많은 사람들이 윌리엄스를 응원하셨는데 이렇게 경기가 마무리돼서 죄송하다”고 인사한 뒤 “윌리엄스와 유에스오픈 결승전을 치르는 것은 저의 오랜 꿈이었다. 이렇게 윌리엄스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윌리엄스 쪽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는 윌리엄스의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과 항의로 어수선하게 진행됐고, 패배한 윌리엄스를 위로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시상식 초반까지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경기 뒤 나오미와 포옹하며 축하의 말을 전했고, 시상식 땐 “나오미는 훌륭한 경기를 했고, 지금은 그를 축하하는 자리다. 더는 야유는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나오미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다. 1997년 10월16일생으로 다음달이면 만 21살이 된다. 현재 세계랭킹 19위로 이번 대회에는 20번 시드를 배정받아 강호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우승했다. 키는 1m80으로 베이스라인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일이다. 파워 넘치는 오른손 포핸드가 주특기. 여자프로테니스 정규투어에서는 올해 인디언 웰스에서 생애 첫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서리나 윌리엄스가 오사카 나오미를 축하해주고 있다. 뉴욕/신화 연합뉴스
서리나 윌리엄스가 오사카 나오미를 축하해주고 있다. 뉴욕/신화 연합뉴스
올해 4대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 우승트로피는 호주오픈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8·덴마크), 프랑스오픈의 시모나 할렙(27·루마니아), 윔블던의 안젤리크 케르버(30·독일)에 이어 유에스오픈의 오사카 나오미까지 모두 다른 선수들이 나눠 가졌다.

나오미는 이날 1세트 게임스코어 0-1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며 윌리엄스를 압도했다.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윌리엄스가 심판에게 지나치게 항의를 하면서 ‘게임 페널티’를 받아 5-3으로 게임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윌리엄스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우승이 없는 한해를 보내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그랜드슬램대회 단식에서 24번째 정상 등극으로 마거릿 코트(호주)의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최다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으나 대업 달성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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