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11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로저스컵 단식 4강전에서 케빈 앤더슨(남아공)을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토론토/AP 연합뉴스
12일로 만 20살이 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세계 27위·그리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랜드슬램대회 바로 아래 등급대회인 마스터스 1000 시리즈에서 세계 10위 이내 강호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것이다.
치치파스는 11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로저스컵(총상금 531만5025달러) 단식 4강전에서 세계 6위인 케빈 앤더슨(32·남아공)을 2-1(6:7<4:7>/6:4/7:6<9:7>)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2m03, 93㎏의 거구인 앤더슨은 올해 윔블던 남자단식 준우승자이다.
앞서 치치파스는 2회전에서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세계 8위 도미니크 팀(24·오스트리아)을 2-0(6:3/7:6<8:6>), 3회전에서 올해 윔블던 챔피언인 세계 10위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를 2-1(6:3/6:7<5:7>/6:3), 4회전에서 지난해 이번 대회 챔피언인 세계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를 2-1(3:6/7:6<13:11>/6:4)로 물리친 바 있다.
치치파스의 백핸드스트로크. 토론토/유에스에이 투데이 연합뉴스
치치파스는 세계 1위 라파엘 나달(32·스페인)과 결승전을 치른다. 나달은 이어 열린 4강전에서 세계 38윌 카렌 카차노프(22·러시아)를 2-0(7:6<7:3>/6:4)으로 물리쳤다. 치치파스는 지난 4월 마스터스 500 시리즈인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처음 투어 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나달한테 0-2(2:6/1:6)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에 나달에 설욕전을 펼치며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에서 자신의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