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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언 모래밭 다시 녹인다

등록 2005-12-05 19:41수정 2005-12-05 19:46

꽁꽁언 모래밭 다시 녹인다 김경수, 이태현
꽁꽁언 모래밭 다시 녹인다 김경수, 이태현
7일 5개월만에 기장장사대회 프로 1팀 실업 12팀 열전 점화
“오랜동안 시합없이 훈련만 하다보니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져 부상을 많이 당했습니다. 실전감각도 잃었어요. 이번 기장 대회가 잘 치러져 씨름이 부흥하는 불씨가 됐으면 합니다.” (김칠규 현대삼호중공업 감독)

긴 잠에 빠져들었던 민속씨름이 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기장장사대회를 기점으로 다시 기지개를 켠다. 유일한 프로씨름단인 현대삼호중공업과 12개 실업팀이 출전한다. 이런 대회 방식은 지난 7월 김천대회 때 처음 등장했다. 씨름인들은 이번 대회가 오랜 한파에 꽁꽁 언 모래판을 녹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관심이 가는 종목은 ‘황태자’ 이태현의 부활이 점쳐지는 백두급. 오랜 부상의 여파로 지난해 무관에 이어 올해 김천대회에서 7품에 그친 이태현은 이번 대회만큼은 정상의 몸상태로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이는 김천대회 백두장사 최병두와 2월 설날장사 박영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신봉민도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를 멋지게 장식하려는 야심에 불 타 있다. 서른두살인 신봉민은 내년부터는 팀에서 코치로 뛴다.

이들 현대 ‘코끼리’ 씨름단에 맞서는 선수로는 ‘들소’ 김경수가 있다. 엘지 씨름단 해체로 방황하다 기장철마한우 씨름단에 새 둥지를 틀었다. 소속팀 연고지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안방 관중들에게 건재함을 과시할 각오다.

한라급에서는 김용대(현대)가 사상 14번째 타이틀을 차지할지가 관심거리다. 준결승전까지의 대진이 비교적 수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이에 도전하는 126·132대 한라장사 김기태(구미시체육회)는 현대의 문찬식·조준희 등의 거센 도전을 뿌리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장장사대회 경기일정
기장장사대회 경기일정
올해 추석 때도 듣지 못했던 스타 장사들의 거친 숨소리는 씨름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씨름팬들은 텔레비전 화면밖도 주시해야 한다. ‘골리앗’ 김영현을 비롯해 한라급에서 김용대의 최대의 난적으로 꼽히는 조범재 등은 이번 대회에 뛰지 않는다. 정상급 기량을 갖춘 이들이 기장에 내려오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한국씨름연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신창건설 씨름단이 소속 팀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방송(KBS)>이 전 체급 경기를 생중계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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