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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나 할레프,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

등록 2018-06-10 08:55수정 2018-06-10 13:58

슬론 스티븐스한테 2-1 역전우승
4차례 결승전 끝에 그랜드슬램 첫 우승
우승상금 27억8000여만원 챙겨
“14살 때부터 이 순간을 꿈꿔왔다”
2018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에 오른 시모나 할레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누리집
2018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에 오른 시모나 할레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누리집
“시모나! 시모나! 시모나!”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이면서도 그랜드슬램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어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던 시모나 할레프(27·루마니아). 그가 9일(현지시각)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8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0위인 슬론 스티븐스(25·미국)를 상대로 ‘악바리 투혼’ 끝에 2-1(3:6/6:4/6: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확정한 순간, 관중석에서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루마니아 팬들은 자국 국기까지 흔들며 시모나를 외쳤다.

2014년과 2017년 프랑스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무려 3차례나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 결승에 올랐지만 번번이 패배를 아픔을 맛봤던 할레프. 그는 이날도 지난해 유에스(US)오픈 챔피언 스티븐스의 견고한 스트로크에 밀려 첫 세트를 내주고 2세트도 0-2로까지 뒤져 그를 아끼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할레프는 이후 불굴의 투혼으로 힘을 내 스티븐스를 몰아붙였고, 스티븐스는 악착같은 수비와 끈질긴 리턴샷을 하는 할레프에 밀려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시모나 할레프가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며 감격해 하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누리집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시모나 할레프가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며 감격해 하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누리집
“14살 때부터 이 순간을 꿈꿔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트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할레프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렇지만 전혀 눈물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이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신예 옐레나 오스타펜코(21·세계 5위·라트비아)를 상대로 1세트를 먼저 따낸 뒤, 2세트에서도 3-0까지 앞서나다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그였지만 이번엔 반대로 자신이 멋진 역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올해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세계 1위까지 하고도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이 없었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8·세계 2위·덴마크)와 맞붙어 1-2(6-7<2:7>/6:3/4:6)로 진 바 있는데, 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대회 정상 등극으로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1위가 됐다. 10년 전 프랑스오픈 주니어 여자단식을 제패한 지 꼭 10년 만이다. 220만유로(27억8천만원)의 우승상금도 챙겼다 할레프는 키 1m68으로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들 가운데 최고 작다. 신체적 불리함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스트로크 파워도 폭발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좌우 코트 커버능력이 좋고 특히 수비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피드와 스윙 궤적에 방해를 준다는 이유로 2009년 가슴 축소 수술까지 받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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