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4일 전적
이적생 맞대결…방성윤의 SK 연장서 울려
40분 동안의 경기시간을 모두 소진하고도 점수는 83-83. 부산 케이티에프(KTF)와 서울 에스케이(SK)는 연장에 돌입해야 했다.
4일 2005~2006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경기가 열린 부산 금정체육관. 지난달 방성윤과 조상현 등의 3-3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된 뒤 처음으로 두 팀이 맞붙은 경기라 농구팬들의 눈귀가 쏠렸다. 끝내 경기는 연장전 들어 주전들이 고루 득점에 성공한 케이티에프의 94-87 승리로 끝났다. 3연승. 에스케이는 데이먼 브라운이 4득점하는데 그치며 이적 성사 전 1패를 포함해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주전 이적생들의 분투가 빛난 경기였다. 케이티에프의 조상현은 외국인 선수 애런 맥기와 함께 23득점으로 팀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에스케이의 방성윤도 21득점, 7튄공, 3도움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4쿼터 막판 5반칙 퇴장당하며 분루를 삼켜야했다.
울산 모비스는 대구 오리온스와의 안방경기에서 전날 트리플더블의 주인공 크리스 윌리엄스(33득점·11도움·9튄공)와 우지원(21득점·6튄공·4도움)이 펄펄 난 끝에 89-69로 여유있게 승리를 따내며 단독 1위를 지켰다.
전주 케이씨씨(KCC)는 안방경기에서 창원 엘지를 75-64로 꺾고 엘지전 안방경기 8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6연승에 도전한 엘지는 25득점, 10튄공을 기록한 드미트리웃 알렉산더를 제외한 헥터 로메로(14득점·3튄공)와 토종 선수들의 부진 속에 연승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에스비에스(SBS)스포츠> 채널이 원주 경기 중계를 갑자기 취소하는 바람에 이에 항의하는 농구팬들이 한국농구연맹 홈페이지에 집단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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