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더 플레이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 스포티즌 제공
“이것은 꿈의 조편성(Pairings)이다.”
10~13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티피시(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리는 2017~2018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인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 우승상금 189만달러). 대회 조 편성 결과,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와 ‘레프티’ 필 미켈슨(48·미국), ‘필드의 패셔니스타’ 리키 파울러(30·미국)가 1, 2라운드 동반플레이를 펼치게 되자, 미국 <골프채널>의 프랑크 노빌로는 이렇게 기대감을 표했다.
2001년과 2003년 두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출전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54위로 부진했지만, 그는 “골프가 좋은 점은 한 대회가 끝나면 또 다음 대회가 있다는 것”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우즈와 미켈슨은 플레이어 챔피언십에서는 2001년 3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샷 대결을 벌인 바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세계랭킹 50위 이내, 그리고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0위 이내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등 최고의 스타들이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거둔 한국의 ‘영건’ 김시우(23·CJ대한통운)가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고, 타이거 우즈,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조던 스피스(미국)에 이어 22살 이전에 미국프로골프 투어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 이후 1년이 넘도록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는 등 침체에 빠져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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