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랭킹 19위로 껑충 뛰어오른 정현(22·한국체대)이 올해 연말 세계 8강이 겨루는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남자프로테니스 투어는 4일(현지시각) 누리집을 통해 “올해 1분기(1~3월) 경기 결과,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30·세계 6위·아르헨티나)와 정현이 런던행에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2018 남자프로테니스 파이널스는 오는 11월11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데,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8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는 ‘왕중왕전’ 성격이다. 4명씩 2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1,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로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에이티피(ATP) 레이스 투 런던’이라는 이름 아래 포인트가 선수들에게 주어지는데, 지난 1월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4강까지 오른 데 이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인디언 웰스, 마이애미오픈)에서 연이어 8강에 오른 정현은 1280점으로 전체 투어 선수 중 4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2위 로저 페더러(37·스위스)가 3110점으로 1위, 델포트로가 2120점으로 2위, 마린 칠리치(30·세계 3위·크로아티아)가 1470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세계 8위 케빈 앤더슨(남아공)이 1070점으로 5위다.
남자프로테니스 누리집은 “정현이 새로운 코치인 네빌 고드윈 지도 아래 서비스 기술을 조정하고, 정신적으로도 능숙해져 2018년 18승7패를 기록중”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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