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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연승’ 페더러, 델포트로에 덜미 잡혔다

등록 2018-03-19 10:32수정 2018-03-19 20:46

BNP 파리바오픈 결승에서 1-2 패배
3세트 매치포인트 잡고도 놓친 게 통한
델포트로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첫 우승
로저 페더러가 18일(현지시각) 미국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비엔피(BNP) 파리바오픈 단식 결승에서 후안 델포트로한테 3세트 포인트를 내준 뒤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인디언 웰스/AP 연합뉴스
로저 페더러가 18일(현지시각) 미국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비엔피(BNP) 파리바오픈 단식 결승에서 후안 델포트로한테 3세트 포인트를 내준 뒤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인디언 웰스/AP 연합뉴스
올해 들어 17연승을 올리며 잘나가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세계 1위·스위스)가 덜미를 잡혔다. 주인공은 세계 8위인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30).

델포트로는 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투어 비엔피(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와 접전 끝에 2-1(6:4/6:7<8:10>/7:6<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18 시즌 들어 17차례 대결에서 한번도 지지 않았던 페더러는 첫 패배를 맛보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델포트로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에서 첫 우승 감격을 누리며 134만860달러(14억3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페더러로서는 3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자신의 서브게임 때 40-15로 매치포인트까지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가 0-5로까지 점수차가 벌어지며 무너졌다. 2시간42분 동안의 접전이었다. 둘은 상대 전적에서는 페더러가 18승7패로 여전히 우위를 보였다. 델포트로는 2009년 유에스(US)오픈 결승, 지난해 유에스오픈 8강전에서 페더러를 잡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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