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로 이견
결국 개별 입장하기로 정리했다”
통일부 “여전히 논의중” 이견 보여
결국 개별 입장하기로 정리했다”
통일부 “여전히 논의중” 이견 보여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이명호)는 8일 저녁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독도 문제로 끝내 무산됐다”고 밝혔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남북 공동입장에 따른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와 관련해 남북이 회의를 열었으나, 북쪽이 “자국 개최 대회에서 정치적 이유로 독도를 표기하지 못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 우리의 국토를 표기하지 못하는 점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구축된 상태에서 올림픽에 이미 쓰인 한반도기를 변경할 수 없다. 더 이상 논쟁을 원치 않고 양측 주장을 존중해 개별 입장으로 한다”고 해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됐다.
이날 회의에는 남쪽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과 전혜자 사무총장, 정진완 총감독(이천훈련원 원장), 북쪽은 김문철 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단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명호 회장이 남북 공동입장 성사를 위해 북에 2차 회의를 제안해 오후 5시20분부터 국제패럴림픽위원회가 빠진 상태에서 다시 논의가 이뤄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남북 공동입장 없이 개별 입장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와 관련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민족화합과 평화 패럴림픽을 위해 민족의 하나된 모습을 원하지만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수용하고, 앞으로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양측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애인체육회는 남북 공동입장은 무산됐으나, 성화봉송 공동 진행을 국제패럴림픽위에 제안했으며, 국제패럴림픽위와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그러나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공동입장 문제는 여전히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평창/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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