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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배구왕국 ‘허재영석 코앞’

등록 2018-02-28 16:14수정 2018-02-28 21:19

현대캐피탈 우승 일등공신 신영석

2m 장신 앞세워 고비마다 활약
세트당 0.861개 ‘블로킹 신드롬’
센터 중 최다 ‘289득점’ 올리며
공격·속공 성공률도 리그 1위에

최태웅 감독 “팀 분위기 살아나”
2년 연속 통합우승 이룰지 관심
현대캐피탈 센터 신영석(가운데)의 철벽 가로막기.  현대캐피탈 제공
현대캐피탈 센터 신영석(가운데)의 철벽 가로막기. 현대캐피탈 제공
“시즌 초반 팀이 흔들릴 때 주장 문성민이 잘 이끌어줬다. 문성민이 지쳤을 때 신영석이 살아나서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이후 안드레아스가 팀에 적응했고, 송준호가 조금 떨어질 때는 박주형도 잘해줬다. 리베로 여오현은 꾸준히 자기 역할을 했다.”

지난 27일 밤 현대캐피탈의 ‘도드람 2017~2018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뒤, 최태웅(42) 감독이 밝힌 우승 원동력이다. 포지션별로 누구 할 것 없이 다 잘해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은 200㎝·93㎏의 장신 센터 신영석(32)을 일등공신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엔 고비 때마다 해결해주는 선수들이 나타났는데, 신영석이 가장 중요할 때 블로킹 신드롬을 일으켰다. 덕분에 3~4라운드에 분위기가 확 살아날 수 있었다.”

스탠딩 리치(서서 팔을 높이 뻗어 올렸을 때 높이)가 264㎝, 서전트 점프(제자리 뛰기) 높이가 53㎝인 신영석은 가공할 높이에 의한 가로막기(블로킹)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팀의 우승에 견인차가 됐다. 실제로 그는 이번 시즌 세트당 0.861개로 가로막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위 김규민(0.692개·삼성화재)과의 격차도 크다. 2016~2017 시즌 현대캐피탈은 가로막기 부문에서 세트당 2.406으로 4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세트당 2.737개로 1위다. 다 신영석의 존재감 덕분이다.

신영석은 센터이면서도 속공과 공격을 잘한다.  현대캐피탈 제공
신영석은 센터이면서도 속공과 공격을 잘한다. 현대캐피탈 제공
수비 때 큰 키를 이용해 철옹성이 되는 신영석은 공격 때도 맹수로 돌변한다. 센터 중 가장 많은 289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62.6%. 이번 시즌 V리그에서 200점 이상 올린 선수 중 공격성공률 60% 이상이 된 선수는 신영석뿐이다. 속공 부문도 1위(성공률 63.93%)다. 늘 팀의 조연이었으나 이번만은 팀의 간판 공격수인 문성민(32)과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주연으로 우뚝 선 것이다.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1위에 오른 것도 이를 증명한다.

김성우 현대캐피탈 사무국장은 신영석에 대해 “센터이면서 서브도 좋았다. 센터는 원래 공격량이 많지 않은데, 공격량이 많으면서 성공률이 높았다. 임팩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어제 경기 없이 우승했는데 선수들이 내부적으로는 기쁘기보다 ‘우리가 어떻게 우승했지’ 다소 의아해했다”며 “다른 팀보다 기복이 없었다. 선수들이 하면서 저력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사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에 앞서 군에 입대한 주전 센터 최민호(30)의 공백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통해 영입한 라이트 공격수 아르파드 바로티(27·헝가리)마저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큰 부상을 당하면서 팀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하지만 신영석과 새로 영입한 레프트 공격수 안드레아스(29·200㎝, 98㎏)가 훌륭하게 공백을 메웠다. 신영석은 “최민호가 자리를 비우면서 위기의식을 느꼈다. 내가 잘 버텨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코트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을 보여준다. 현대캐피탈 제공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코트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을 보여준다. 현대캐피탈 제공
2015~2016 시즌 팀을 맡으며 ‘토털배구’, ‘스피드 배구’로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던 최태웅 감독의 지도력도 다시 빛을 발했다. 데뷔 첫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오케이(OK)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혀 첫 시즌 통합우승은 놓쳤지만, 2016~2017 시즌엔 정규리그 2위로 1위 대한항공을 잡고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그가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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