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남자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연인 사이였던 세계랭킹 2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8·덴마크)가 사상 처음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보즈니아키는 25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4강전에서 세계 37위 엘리스 메르텐스(23·벨기에)를 2-0(6:3/7:6<7: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보즈니아키는 2009년과 2014년 유에스(US)오픈에 이어 개인통산 세 번째로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앞선 두 대회에서는 모두 결승에서 패했다. 2010년에는 한때 세계 1위까지 올랐다.
보즈니아키의 리턴샷. 2018 호주오픈 누리집
이어 열린 4강전에서는 세계 1위 시모나 할레프(27·루마니아)가 안젤리크 케르버(31·16위·독일)를 맞아 2시간20분 동안의 혈전 끝에 2-1(6:3/4:6/9:7)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27일 열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