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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호주오픈 16강 진출…마침내 해냈다

등록 2018-01-20 17:11수정 2018-01-20 19:38

세계 4위 즈베레프에 3-2 역전승
2007년 US오픈의 이형택 이후
10년4개월 만에 그랜드슬램 단식 16강행
조코비치와 8강 진출 다퉈

정현이 20일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32강전에서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맞아 리턴샷을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이 20일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32강전에서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맞아 리턴샷을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마침내 해냈다.

정현(22·세계 58위·한국체대)이 2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테니스(총상금 5500만호주달러:463억원)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를 맞아 3시간23분 동안의 혈전을 벌인 끝에 3-2(5:7/7:6<7:3>/2:6/6:3/6: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즈베레프는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정규투어 대회 5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강호였기에 정현 승리는 더욱 뜻깊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2007년 9월 유에스(US)오픈 남자단식에서 이형택이 16강에 진출한 이후 10년4개월 만에 두번째로 그랜드슬램대회 남자단식 16강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의 그랜드슬램대회 최고 성적은 1981년 유에스오픈 여자단식에서의 이덕희, 그리고 2000년과 2007년 유에스오픈 남자단식에서의 이형택이 달성한 16강 진출이었다.

정현은 세계 10위 이내 선수도 처음 꺾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세계 13위였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 다비드 고팽(벨기에)을 한 차례씩 물리친 바 있다. 정현은 올해 재기를 노리는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현재 14위·세르비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 상금 24만호주달러(2억원)와 랭킹 포인트 180점도 확보했다.

정현이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 진출 확정 뒤 하늘을 향해 두팔을 벌리며 좋아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이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 진출 확정 뒤 하늘을 향해 두팔을 벌리며 좋아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은 이날 자신보다 10㎝가 즈베레프를 맞아 1세트를 5-7로 내줬으나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6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즈베레프의 기세에 눌려 2-6으로 내주며 흔들렸지만 4세트를 6-3으로 이기며 승기를 잡았다. 5세트 들어서는 강력한 서브 에이스에다 더욱 안정된 스트로크와 리턴샷을 선보이며 즈베레프를 압도한 끝에 6-0으로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정현은 주니어 시절 즈베레프와 두번 만나 모두 패했으나, 성인무대에서는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 정규투어 바르셀로나오픈에서 한 차례 맞붙어 2-0(6:1/6:4)으로 이긴 바 있다.

즈베레프는 이날 정현에 대해 “50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오늘은 톱10에 드는 기량을 보여줬다. 오늘처럼 플레이를 한다면 그를 이길 선수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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