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중인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세계랭킹 1위 하뉴 유즈루(22·일본)가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출전한다.
일본빙상연맹은 하뉴가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출전권 3장 중 1장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25일 <교도통신>의 보도다. 2014 소치겨울올림픽 남자싱글 챔피언인 하뉴는 지난달 9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4차 대회(NHK 트로피) 연습 도중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쳐 치료와 재활을 진행 중이다. 부상 회복이 더뎌지면서 지난 21~24일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서 열린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도 불참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등 다른 기준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네이선 천. 국제빙상경기연맹 누리집
하뉴는 부상 공백에다 강력한 대항마 네이선 천(18·미국)의 급부상으로 내년 평창에서 올림픽 2연패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선 천은 지난 8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하뉴가 불참한 가운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합계 286.51점으로 일본의 우노 쇼마(286.01점)를 0.5점 차로 따돌렸다. 앞서 그는 그랑프리 6차 대회(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도 합계 275.88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로스텔레콤컵)에서도 293.79점으로 하뉴(290.77점)를 2위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천은 피겨 선수 중 처음으로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5차례나 성공한 바 있다. ‘4회전 점프 머신’으로 불리는 이유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