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킹스버리와의 격차를 줄여라!”
2018 평창겨울올림픽 남자 모굴스키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최재우(23)에게 떨어진 과제다. 내년 평창에서 선보일 프리스타일 스키는 모두 5종목이다. 모굴스키를 비롯해, 에어리얼스키, 스키 하프파이프, 스키 크로스, 스키 슬로프스타일이다. 이 중 남자 모굴스키는 한국이 가장 기대를 거는 종목 중 하나다.
최재우는 지난 22일 중국 타이우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3차 대회 모굴스키 남자부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기대를 키웠다. 예선에서 전체 2위로 1차 결선에 올라 기대를 부풀렸고, 6명이 겨루는 최종결선까지 무난히 올랐다. 그러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2014년부터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미카엘 킹스버리(25·캐나다) 등 세계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미카엘 킹스버리의 모굴스키 활강 모습. 국제스키연맹(FIS) 누리집
킹스버리는 이번 우승으로 월드컵 대회 10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마운틴의 왕’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85.94점을 받아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레이헤르트(28·84.92점), 호주의 맷 그레이엄(23·82.96점)을 따돌렸다. 최재우는 82.90점으로 킹스버리에 3.04점이나 뒤졌다.
모굴스키는 100점 만점 가운데 활강 시 ‘턴(회전) 동작’ 60점, 2차례 점프대(키커)를 이용해 뒤로 도는 ‘공중(Air) 동작’ 20점, ‘결승전 통과 빠르기’ 20점 등으로 점수가 반영된다. 최재우는 이날 최종결선에서 결승선을 24초16(13.95점)에 통과해 킹스버리(24초30·13.75점)한테 앞섰다. 그러나 공중 동작에서 17.25점을 받아 킹스버리(18.99점)에게 크게 뒤졌고, 턴 동작에서도 51.70점을 받아 킹스버리(53.20점)와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최재우는 내년 1월6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다시 평창올림픽을 위한 여정에 돌입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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