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 대표팀 간판스타인 이상수(왼쪽)와 정영식의 남자복식 경기 모습. 대한탁구협회 제공
국내 최고의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는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올해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굵직한 타이틀 스폰서도 구하고, 레전드 매치, 국가대표 은퇴식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관중몰이에 나선 것이다.
대한탁구협회는 22일부터 27일까지 대구체육관에서 신한금융그룹과 대구광역시 후원으로 제72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남녀 단체전을 비롯해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경기가 열린다. 신한금융은 이번 대회에 8천만원, 그리고 앞으로 3년 동안 탁구 국가대표를 위해 6억5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는 이상수(국군체육부대),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서효원(렛츠런파크),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등 국가대표를 비롯해, 여자 신동 신유빈(청명중), 남자 기대주 안재현(대전동산고) 등이 총출동한다. 초, 중, 고, 대학, 일반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르는 종별선수권과는 달리, 대진 추첨에 따라 초등학생 선수와 대학 선수 또는 국가대표 선수가 맞대결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진정한 한국 탁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대회 마지막날에는 결승전에서 앞서 유남규-현정화 감독의 레전드 매치가 11점 2세트 경기로 열린다. 또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IOC 선수위원)을 비롯해 주세혁, 오상은, 당예서, 박미영 등 한국 탁구를 빛낸 선수들의 은퇴식도 예정돼 있다. 결승전을 비롯한 주요 경기는 <문화방송>(MBC)과 엠비시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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