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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한국 ‘돈 되는 격투기 시장’ 낙점

등록 2005-11-22 19:15수정 2005-11-22 19:15

케이원, 프라이드 한국내 수익 구조
케이원, 프라이드 한국내 수익 구조
거세지는 격투기 열풍-(중) “가자 한국으로” 속내는
K-1 이어 프라이드도 서울대회 추진…중계료만 연 11억대

한국 격투기 시장은 케이원(K-1)과 프라이드에 ‘젖과 꿀’을 줄 것인가?

이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한 일본 단체들의 한국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입식타격기 케이원이 이미 한국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종합격투기 프라이드도 내년초 서울 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프라이드의 한국내 사업 파트너인 ‘아이비(IB)스포츠’의 김명구 팀장은 “내년 2월께 서울서 프라이드 대회를 여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22일 밝혔다. 따라서 지난해 7월과 올해 3월 2차례 그랑프리 대회를 열고 이달 5일에는 ‘맥스’, ‘히어로스’ 대회를 연 케이원 쪽과 한국시장을 놓고 일대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왜 한국인가?= 이미 일본의 격투기 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확대 전략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나름의 경제력이 있으며 격투기 쪽 잠재력이 큰 한국이 첫눈에 들어온 건 당연하다. 케이원은 미국과 네덜란드 등 일찍부터 국외로 눈돌려왔지만, 프라이드의 경우는 처음이다.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을 교두보로 삼으려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보다 격한 반일감정과 시장의 폐쇄성 때문에, 그것은 당분간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돈벌이가 되나?= 된다. 케이원 쪽은 3차례 대회를 통해 수익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투자단계인 셈이다. 케이원 쪽과 한국내 파이팅 네트워크 계약을 맺은 티엠지(TMG)의 양명규 대표는 “아직 그 쪽에서 돈을 가져간 것은 없다”며 “지난 5일 대회 때는 오히려 그 쪽에서도 일정 정도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수익은 방송 쪽에서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프라이드와 케이원이 연간 챙기는 중계권료는 모두 11억원대에 이르고 인터넷을 통한 브이오디(VOD) 서비스 및 디브이디(DVD) 판매 등 영상 콘텐츠를 통한 수익은 8억원 안팎에 이른다. 여기까지는 ‘새발의 피’일 수 있다.

양 대표는 “관련 게임, 모바일, 텔레비전 드라마, 머천다이징 등을 통한 각종 새로운 수익원이 개발되고 있다”며 “관련 문의가 대단히 많다”고 귀띔했다. 김 팀장도 “프라이드 쪽은 단순한 대회 개최가 아니라 한국에서의 전방위적인 사업 구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떤 영향 미칠까?= 아직까지는 일본 격투기 단체들의 진출이 한국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토종 대회 주관사들 쪽에서도 시장을 빼앗긴다기보다는 오히려 전체적으로 팬층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언젠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동기 해설위원은 “케이원이나 프라이드의 진출이 태동 단계에 있는 한국 쪽에는 모델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구실을 할 수 있다”면서도 “이젠 국내 격투기 팬들 수준이 높아져 케이원, 프라이드라고 무조건 달려가 돈 내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운영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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