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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넥스트 제너레이션’ 2연승으로 4강 진출

등록 2017-11-09 08:06수정 2017-11-09 09:59

세계 37위 루블레프 3-0 완파
정현이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선전하고 있는 모습.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이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선전하고 있는 모습.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21·세계 54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1살 이하 강자 8명이 벌이는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달러) 이틀째 A조 2차전에서다. 정현은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안드레이 루블레프(20·37위·러시아)를 3-0(4:0/4:1/4:3<7:1>)으로 완파했다. 전날 데니스 샤포발로프(18·51위·캐나다)를 3-1로 꺾은 정현은 2승을 거둬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번 대회는 21살 이하 선수들 중 세계랭킹이 높은 8명이 모여 치르는 대회로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 등 방식으로 우승자를 정한다.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한 정현은 “점수로만 보면 쉽게 이긴 것 같지만 코트에서는 쉽지 않았다. 모든 포인트가 싸움이었다”고 밝혔다.

정현은 루블레프와 몇달 전 윈스턴 살렘오픈 2회전에서 만나 2-1(5:7/6:1/6:1)로 승리한 바 있는데 “그래서 우리는 서로 어떻게 플레이 하는 지 잘 알고 있다. 모든 볼에 집중하려 했다”고 했다. 정현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잔루이지 퀸치(21·306위·이탈리아)다. 퀸치는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서 정현을 2-0(7:5/7:6<7:2>)으로 물리쳤던 선수다. 그러나 성인무대에 들어와서는 정현보다 성장세가 더디며,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 대회는 실험적인 경기규칙이 도입돼 매 세트 4게임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승리한다. 또 40-40에서도 듀스 없이 다음 포인트를 따내는 쪽이 그 게임을 이기게 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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