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왼쪽)와 최민정.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여자 3000m 릴레이 결승전에서 우승을 합작한 뒤 시상대에서 인사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새 얼굴로 대거 바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내년 평창겨울올림픽(2.9~2.25) 전초전에 나선다.
2017~2018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이 29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총 4차례 대회가 진행돼 합산 성적으로 평창 티켓을 가린다.
김선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강세 종목인 여자 1000m와 1500m, 3000m 계주는 물론, 취약 종목인 여자 500m 금메달까지 도전한다. 여자대표팀은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 쌍두마차가 건재하고, 김아랑(한국체대), 이유빈(서현고), 김예진(평촌고), 노아름(전북도청)이 가세했다. 최민정은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불운을 만회하겠다고 벼른다. 당시 개인종합 3연패에 도전했으나 주종목인 1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500m와 1000m에서 잇달아 실격 판정을 받으며 6위로 밀렸다.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가 한국의 금메달 전선에 최대 걸림돌이다. 크리스티는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때 여자 1000m에서 두차례나 최민정과 심석희를 꺾고 우승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때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대표팀은 서이라(화성시청)를 비롯해,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 김도겸(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 박세영(화성시청)이 출격한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서이라의 선전이 기대된다.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임효준은 국제경험이 부족해 걱정이다. 황대헌도 어리다. 대표팀은 그동안 베테랑 곽윤기를 중심으로 팀워크를 쌓는 데 몰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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