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마르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가 7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유에스(US)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로저 페더러한테 리턴샷을 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올해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승승장구하던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덜미를 잡혔다. 주인공은 2009년 유에스(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그의 6연패를 저지했던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29)다.
세계 28위인 델포트로는 7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유에스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챔피언인 세계 3위 페더러를 3-1(7:5/3:6/7:6<10:8>/6:4)로 눌렀다. 이로써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페더러와 세계 1위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의 4강 대결도 무산됐다. 나달은 앞선 8강전에서 20살 신예 안드레이 루블레프(53위·러시아)를 3-0(6:1/6:2/6:2)으로 제압했다. 나달로서는 2013년 이후 4년 만의 이 대회 4강 진출이다. 역대 전적에선 나달이 8승5패로 델포트로에 앞선다.
2010년 세계 4위까지 올랐던 델포트로는 3차례 팔목 수술로 곡절을 겪으며 2016년 초 세계 1000위권대로 랭킹이 떨어지기도 했다. 정규투어 남자단식 통산 19회 우승 경력이 있는 강자이며 1m98, 97㎏의 거구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