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의 나이 만 30살. 지난해초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오랜 동안 코트를 떠나야 했지만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마리야 샤라포바(30·세계 146위·러시아)가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아더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유에스(US)오픈테니스(총상금 5040만달러:565억원) 여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티메아 바보스(24·헝가리)를 맞아 초반 고전했으나 2-1(6:7<4:7>/6:4/6:1)로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에 올랐다. 와일드 카드로 출전한 그는 앞선 1회전에서 2번 시드이자 세계 2위 시모나 할레프(26·루마니아)를 2-1(6:4/4:6/6:3)로 잡고 건재를 과시했다.
2006 유에스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인 샤라포바는 2015년 이 대회에 부상으로 불참했고, 지난해에는 약물 양성반응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반응이 나온 뒤 15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올해 4월 코트에 복귀했다. 샤라포바로서는 3년 만에 출전하는 유에스오픈. 그랜드슬램대회에서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1년7개월 만의 출전이다. 샤라포바의 3회전 상대는 러시아 모스크바 태생의 19살 신예 소피아 케닌(139위·미국)이다.
한편 세계 47위 정현(21·한국체대)은 이날 남자단식 2회전에서 10번 시드은 208㎝ 장신 존 이스너(32·15위·미국)한테 0-3(3:6/4:6/5:7)으로 졌다. 이스너는 이날 서브 에이스를 무려 30개나 터뜨리며 1시간45분 만에 완승을 거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