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출발이 좋다.
세계 47위인 한국 남자테니스의 희망 정현(21·한국체대)이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7 유에스(US)오픈(총상금 5040만달러=565억원)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58위 오라시오 세바요스(아르헨티나)를 3-1(3:6/7:6<10:8>/6:4/6:3)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의 2회전 상대는 세계 15위 존 이스너(미국). 10번 시드를 받은 이스너는 1회전에서 65위 피에르 위그 에르베르(프랑스)를 3-1(6:1/6:3/4:6/6:3)로 가볍게 눌렀다. 이스너는 2m08의 장신으로 2012년 세계 9위까지 올랐던 강호. 2011년 유에스오픈 8강 진출이 그랜드슬램대회 최고 성적이다. 정현은 이스너와 지난해 한 차례 만나 0-2(6:7<5:7>/4:6)로 진 바 있다. 큰 키에서 터뜨리는 강서브가 주특기이다. 이날 1회전에서도 최고 시속 223㎞의 강서브로 에이스를 22개나 기록했다.
정현은 올해 4대 그랜드슬램대회 가운데 호주오픈에서는 2회전, 프랑스오픈에서는 3회전에 올랐으며, 윔블던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2015년 유에스오픈 2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는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