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의 무릎치기냐 본야스키의 하이킥이냐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K-1 결승 격돌
피터 아츠-제롬 르 배너 일전도 불가피
피터 아츠-제롬 르 배너 일전도 불가피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대 ‘현존 최고의 입식타격기 선수’ 레미 본야스키. 두 전사가 19일 오후 5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케이원(K-1) 2005 월드그랑프리 결승전(?5cMBC-ESPN 생중계)에서 맞붙는다.
승부에 대한 예측은 백중세다. 최홍만이 아케보노와 밥 샙 등과의 경기를 거치며 갈수록 향상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절대적으로 우위에 선 신체조건에 대한 믿음도 보태졌다.
최홍만은 현 챔프 본야스키를 위협할 특별한 기술은 갖고 있지 않지만, 긴 팔을 이용한 선제공격에 이은 니킥(무릎치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복싱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있다면 본야스키에게는 별다른 빈 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빼어난 경기운영 능력과 체력으로 하루 3경기를 뛰고도 팔팔한 본야스키를 어떻게 공략해야하는지에 대한 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복싱이 좋은 선수에게는 대체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홍만이 강주먹인 것도 아니다.
밥 샙과의 경기에서도 2라운드 중반 이후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최홍만으로서는 장기전으로 갈수록 유리할 게 없다. 본야스키를 상대로 2라운드까지 유리한 경기를 펼치고도 집중력이 떨어진 3라운드 들어 얼굴 옆면을 향해 번개같이 날아오는 하이킥 한 방에 스러져간 격투기 선수가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최홍만이 본야스키를 꺾게 되면, 레이 세포(뉴질랜드)-세미 쉴트(네덜란드)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이날 주목되는 경기는 ‘20세기 최강의 킥복서’ 피터 아츠(네덜란드)와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배너(프랑스)의 격돌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최홍만-본야스키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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