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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확 바뀐 남자 쇼트트랙 “평창서 압도적 설욕 하겠다”

등록 2017-07-25 21:15수정 2017-07-26 09:38

30일 캘거리 전훈 앞서 태릉에서 미디어데이
김선태 감독 등 소치 노메달 명예회복 다짐
여자는 “계주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올라 같이 웃겠다”
조재범 여자 코치 “전 종목 고른 메달” 기대
선수들 하루 200바퀴 돌고, 6시간 반 훈련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서이라가 25일 새벽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서이라가 25일 새벽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치에서의 수모를 평창에서 압도적으로 설욕하겠다. 한국 쇼트트랙이 세계 최강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선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의 메시지는 강렬했다. 그는 “현재 대표팀 분위기도 좋다. 지금까지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30일 캐나다 캘거리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들은 9월 말 시작되는 2017~2018 시즌, 그리고 채 200일도 남지 않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2.9~2.15)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무엇보다 남자팀 얼굴이 확 바뀌었다. 지난 3월 네덜란드 로테드르담에서 열린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 1위 서이라(25·화성시청)를 비롯해, 곽윤기(28·고양시청)에다 임효준(21·한국체대3), 황대헌(18·부흥고3), 김도겸(24·스포츠토토)이 가세했다. 이정수·박세영 등 기존 간판스타들은 탈락했다. 5명 모두 겨울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맏형 격인 곽윤기와 막내 황대헌은 나이 차이가 10살이나 난다.

과거 세계 최강을 뽐내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2014 소치겨울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그래서 절치부심 4년을 기다려왔다. 김선태 감독은 “지금은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있는데 새 시즌에 돌입하면 스케이트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단 장거리에서 우리가 늘 강세였다”며 “가장 메달 가능성이 높은 1500m 위주로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워낙 팀워크가 좋으니, (5000m) 계주에서도 금을 노릴 수 있도록 집중해서 하고 있다”고 했다.

25일 오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출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 뒷줄 왼쪽부터 서이라, 김도겸, 임효준, 곽윤기, 황대헌, 그리고 김선태 남자팀 감독. 연합뉴스
25일 오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출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 뒷줄 왼쪽부터 서이라, 김도겸, 임효준, 곽윤기, 황대헌, 그리고 김선태 남자팀 감독. 연합뉴스
서이라는 “(개인적으로) 첫 올림픽인데 한국에서 열려 많이 설레고 기대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오히려 처음이기 때문에 떨기보다는 더 패기 있게 임할 생각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저희 국가대표가 모든 금메달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소치 때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곽윤기는 “사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세계적으로 나이 많은 선수가 많다. 나이는 크게 문제 될 것 같지 않다”며 “소치 때의 아픔 때문에 초심을 되찾고, 오히려 평창이 설레고 기다려진다”고 했다. 막내 황대헌은 “첫 올림픽인 만큼 다부지게 준비해 형들과 잘하고 싶다”고 했다.

남자팀에 앞서 아침 8시에 열린 여자팀 미디어데이에서 조재범 코치는 “올림픽 때 전 종목에서 메달을 골고루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자팀은 기존 심석희(20·한국체대2)와 최민정(19·성남시청) ‘쌍두마차’에다, 김아랑(22·한국체대4), 김예진(18·평촌고3), 이유빈(16·서현고1)이 들어왔다.

여자 선수들은 이날 500m, 1000m, 1500m 등 개인전보다 계주 금메달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맏언니 격인 김아랑은 “지금 훈련량이 많은데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평창 때 (3000m) 계주에서만큼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같이 웃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500m에서도 시상대에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2017 세계주니어쇼트트랙선수권 여자부 종합 1위를 한 막내 이유빈은 “계주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데, 언니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계주에서 금메달을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4년 전 소치 때 여자팀은 1000m에서 박승희(스포츠토토)가 유일하게 개인전 금메달을 땄고, 계주에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이유빈이 25일 새벽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이유빈이 25일 새벽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재범 코치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선수들의 하루 훈련을 자세히 털어놨다. 아침 5시20분 나와서 6시부터 8시까지 두 시간 동안 체력 강화를 위한 지상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2시간 반 동안 스케이트를 탄다. 하루 보통 111.12m의 트랙을 200바퀴 정도씩 돈다. 22㎞가 넘는 질주를 하는 것이다. 이후 2시간 동안 다시 웨이트트레이닝과 뜀박질 등이 합쳐진 지상훈련을 한다. 2주에 한 번씩은 인근 불암산에도 오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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