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높이’를 앞세운 미국의 벽은 역시 높았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경기장에서 열린 2005 세계그랜드챔피언스컵 1차전에서 미국에 0-3(20:25/22:25/20:25)으로 졌다. 평균신장 1m79의 한국이 4㎝ 가량 더 큰 미국(1m83)을 상대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경기였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한국은 9번이나 동점이 나온 접전 끝에 22-22 상황에서 미국의 엘리자베스 배크넌과 테레스 크로포드에게 연속 가로막기를 내준 데 이어, 크로포드에게 스파이크 공격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올 시즌 프로배구 개막을 앞두고 흥국생명에 입단한 새내기 거포 김연경은 가로막기 2개에 서브에이스 1개 등 팀내 최다인 14득점의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16일 오후 6시 전통의 맞수 일본을 상대로 첫승 사냥에 나선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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