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랑스오픈 돌풍의 주인공
9일 4강전에서 맞대결
올해 2승1패로 나달이 우세
최근엔 팀이 2-0 완승
도미니크 팀의 가공할 포핸드스트로크.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누리집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통산 10회 우승 위업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31·세계 4위·스페인)한테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했다. 클레이코트의 신흥강호로 급부상하며 ‘도미네이터’(지배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도미니크 팀(24·세계 7위·오스트리아)이다.
지난 7일(현지시각)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7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팀은, 세계 2위로 디펜딩 챔피언인 노박 조코비치(30·세르비아)를 3-0(7:6<5>/6:3/6:0)으로 완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주인공.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슬램을 달성한 조코비치를 상대로 1분당 회전수(RPM)가 3200을 넘나드는 가공할 원핸드 백스트로크와 포핸드스트로크를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3세트 6-0 스코어는 그의 괴력을 증명해주기에 충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프랑스오픈 4강에 오른 팀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총 8차례 우승했으며 이 중 6개 대회가 클레이코트 대회였다. 특히 지난달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인 비엔엘(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클레이코트) 단식 8강에서는 나달을 2-0(6:4/6:3)으로 물리친 바 있다. 앞서 500시리즈인 바르셀로나오픈(클레이코트) 결승에서 0-2(4:6/1:6), 1000 시리즈인 마드리드오픈 결승(클레이코트)에서 0-2(6:7<8>/4:6)로 진 것을 말끔히 설욕한 것이다. 그러나 상대 전적에서는 나달이 4승2패로 앞서 있다. 나달은 팀에 대해 “힘겨운 상대”라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