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과천에서 열린 드론 레이싱 대회 모습. 드론이 피니시라인으로 들어오고 있다.
동호인들이 드론을 조종해 지상 낮은 곳에서 레이싱을 펼치는 대회가 신종 에어 스포츠로 뜨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대회가 4일 오전 10시 경기도 과천 관문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제2회 과천 드론데이 & 드론레이싱’이다. 동호인 100명이 출전한다. 드론 레이싱은 운동장 등 지상에 게이트 같은 장애물을 만든 뒤, 사람이 조종하는 드론이 축구장 세바퀴 정도를 돌며 우승을 가리는 경기다. 2015년 시작돼 매년 지방자치단체별로 10개 정도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호인은 한국모형항공협회 소속으로 2500여명에 이른다.
이번 과천 대회를 기획한 이광희 미산알앤씨 대표는 “최근 몇년 사이 중국의 완구형 드론과 저가형 드론에도 카메라가 장착되면서 드론 레이싱 대중화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안전시설을 갖춘 경기장에서 드론의 속도를 겨루는 스프린트 경기로 펼쳐지는데, 한번에 4대씩 출전한다. 드론은 지상 3m 이내로 떠야 한다.
이번 과천에서 열리는 종목은 에프피브이(FPV: First Person View) 레이싱으로, 출전선수가 드론에 달린 카메라에서 보내주는 영상을 고글을 통해 보면서 드론을 조종하는 경기다. 선수는 비행기 조종사의 위치에서 대회 참가 스릴을 맛볼 수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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