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 동관 5층 임원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및 전국동호인대회’ 후원 협약식. 대한배드민턴협회 박기현 회장(왼쪽 다섯째)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가운데)이 국내 간판스타인 이용대·이소희, 두 기관 관계자들과 포즈를 잡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엘리트 선수와 함께 동호인도 참가하는 배드민턴 코리안리그가 처음 창설된다.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박기현)와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16일 오전 공항공사 동관 5층 임원회의실에서 두 기관 관계자들과 이용대(요넥스)·이소희(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국내 간판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및 전국동호인대회’ 후원 협약식을 열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타이틀 스폰서로 6억원을 후원하고, 배드민턴협회가 4억원을 내 총 10억원의 비용으로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4차례 대회를 열 예정이다. 1차 대회는 7월8~9일 인천광역시에서 열기로 확정됐으나, 2차 대회(9월2~3일)와 3차 대회(11월4~5일)는 아직 장소가 결정되지 않았다. 파이널 대회는 12월9~10일 인천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5억원 규모로, 엘리트 선수들에게 2억5000만원, 동호인에게 2억5000만원 등 동등하게 상금이 분배된다. 배드민턴협회는 “22개의 남녀 실업팀과 동호인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반부(2단·1복식 단체전)와 동호인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배드민턴협회 김중수 부회장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통합 이후 동호인과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번째 코리안리그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통합의 의미를 담은 첫번째 코리안리그답게 입상팀에는 상금과 부상이 수여된다”고 밝혔다. 실업 우승팀에는 3000만원, 동호인 우승자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국가대표 은퇴 뒤 실업팀에서 뛰고 있는 이용대는 “배드민턴에 국민들의 관심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코리안리그를 통해 국민의 관심을 가져올 것이다. 리그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남녀실업배드민턴팀인 스카이몬스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코리안리그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과 사회공헌 차원에서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본사 옆에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코트 12개 규모)도 건립 중이다.
영종도/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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