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가 지난 1월17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벨린다 벤치치를 상대로 포효하고 있는 모습. 멜버른/EPA 연합뉴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서리나 윌리엄스(36·미국)가 임신해 올가을 출산할 예정이라고 영국 <비비시>(BBC) 등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서리나는 “20주”라는 메시지와 함께 스냅챗이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란색 수영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것은 이후 삭제됐는데, 사진상으로는 배가 불룩한 임신부의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해 <아에프페>(AFP) 통신은 “만일 이 사진이 임신을 의미하는 것이 맞는다면 윌리엄스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대변인을 통해 “올해 가을 출산 예정”이라며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12월 사업가 알렉시스 오해니언과 약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윌리엄스보다 2살 어린 오해니언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의 하나인 ‘레디트’ 공동 창업자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사실상 은퇴 수순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올가을 출산을 앞두고 있어 이번 시즌은 출전이 어렵고, 내년에는 그의 나이가 만 37살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여자 단식에서 2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윌리엄스가 은퇴하면 세계 여자 테니스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