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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불황? 배드민턴협회 ‘4년 280억’ 대박

등록 2017-02-28 18:33수정 2017-02-28 21:19

[김경무 선임기자의 스포츠 오디세이]

빅터와 현금·용품 지원 계약
‘8년 1200억’ 축구협 이어 2위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파크텔 2층 런던홀에서 열린 후원 협약 조인식 뒤 천던리(앞쪽 가운데) 글로벌 빅터 회장과 박기현(오른쪽)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국가대표팀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파크텔 2층 런던홀에서 열린 후원 협약 조인식 뒤 천던리(앞쪽 가운데) 글로벌 빅터 회장과 박기현(오른쪽)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국가대표팀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대한체육회 산하 가맹단체는 현재 59개에 이른다. 준가맹단체 5개, 인정단체 4개까지 합치면 총 68개나 된다. 그러나 이들 단체 가운데 나이키 같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나 거대 용품업체의 든든한 후원을 받으며 탄탄하게 단체 살림을 꾸려가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8일 다시 한번 초대형 후원 계약을 맺어 다른 경기단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협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파크텔 2층 런던홀에서 대만의 글로벌 배드민턴 용품 브랜드인 빅터와 4년 동안 현금과 용품을 포함해 280억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했다. 정확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렇게 추산된다. 2012년 1월 초 나이키와 8년 동안 1200억원(현금 600억원, 물품 600억원)에 국가대표 후원 계약을 맺은 대한축구협회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이날 후원 조인식 자리에는 대만에 본사를 둔 글로벌 빅터의 천덩리 회장을 비롯해 천위후이팡 부회장, 대만 빅터의 천수룽 사장, 그리고 한국 빅터의 서윤영 회장, 김경희 부회장, 한종희 사장 등이 총출동해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특히 부인까지 동반한 고령의 천던리 회장은 이날 참석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을 향해 “한국 대표팀과 글로벌 빅터가 추구하는 ‘세계 최고’, ‘세계 최강’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어줄 것을 부탁한다”면서 강경진 대표팀 감독과 남자복식 간판스타 유연성에게 그 나라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붉은색 봉투에 담은 포상금까지 전달했다.

빅터는 4년 전인 2013년에도 공개입찰을 통해 일본 브랜드인 요넥스를 제치고 배드민턴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이번 후원액은 당시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후원 협약에 따라 빅터는 3월1일부터 2021년 2월28일까지 국가대표 선수단과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수행사업을 후원하게 됐다. 현재 국내 배드민턴 용품 시장은 요넥스가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데, 빅터는 2009년부터 당시 이용대가 뛰던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후원으로 요넥스의 아성을 조금씩 잠식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처럼 든든한 후원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체 기금도 200억원이나 적립하는 등 축구협회 다음의 부자 경기단체로 알려져 있다. 한 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경기 출전 비용만으로도 26억~27억원 정도를 쓰고 있다고 한다. 협회는 또 최근에는 인천공항공사로부터 6억원을 후원받기로 하고, 동호인 대회도 겸하는 ‘코리안리그’를 창설하기로 결정해 오는 5월 첫 대회를 열 예정이다.

경기인들 사이의 파벌 다툼에다 집행부의 무능력으로 스폰서 하나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휘청대고 있는 다른 경기단체들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발전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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