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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메달 편식은 없다…얼음도 눈도 ‘해피 엔딩’

등록 2017-02-26 18:37수정 2017-02-26 21:59

2017 삿포로겨울아시안게임 폐막
금 16, 은 18, 동 16으로 종합 2위
“금메달 15개 종합 2위” 목표 초과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스노보드 등서 다양한 금메달
겨울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따며 ‘삿포로 퀸’이 된 최다빈이 26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겨울아시안게임 폐막식 1부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최다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서 폐막식 무대에 오른 최초의 한국 피겨 선수가 됐다. 삿포로/연합뉴스
겨울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따며 ‘삿포로 퀸’이 된 최다빈이 26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겨울아시안게임 폐막식 1부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최다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서 폐막식 무대에 오른 최초의 한국 피겨 선수가 됐다. 삿포로/연합뉴스
“우리 선수단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종합 2위를 이뤄냈다. 정정당당하게 승부했고, 상대 선수도 배려하며 우리나라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했다.”(김상항 한국선수단장)

지난 19일 시작돼 8일 동안 열전에 들어갔던 45억 아시아인의 ‘겨울축제’ 제8회 삿포로겨울아시안게임이 26일 막을 내렸다. 2021년으로 예정된 제9회 대회 개최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32개 나라에서 출전한 1만787명의 선수단(최종집계)은 4년 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22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15개 이상 획득, 종합 2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초과 달성해 27일 금의환향한다. 금메달 16개에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총 5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때 기록한 겨울아시안게임 역대 한 대회 최다 메달(38개)을 훌쩍 뛰어넘었다. 개최국 일본(금 27, 은 21, 동 26)이 1위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중국(금 12, 은 14, 동 9)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 이후 14년 만에 종합 2위에 복귀했다. 특히 강세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금 6개)과 쇼트트랙(금 5개)에서 선전했다. 피겨에서 역대 첫 금메달이 나왔고, 스키 종목에서도 금메달 4개라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최다빈(17·군포 수리고)은 대회 막판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겨울아시안게임 피겨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최다빈은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40점, 예술점수(PCS) 57.84점을 합쳐 126.24점을 받았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는 61.30점을 받았다. 이로써 합계 187.54점으로 중국의 리쯔쥔(175.60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다빈은 10년 전 김연아로부터 피겨 장학금을 받은 ‘연아 키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최다빈이 10년 전인 2007년 1월, '김연아 장학금 전달식'에서 김연아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최다빈이 10년 전인 2007년 1월, '김연아 장학금 전달식'에서 김연아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스타 이승훈(29·대한항공)은 한국인 최초로 겨울아시안게임 4관왕에 등극해 최고의 스타가 됐다. 지난 20일 남자 5000m, 22일 남자 1만m와 팀추월, 23일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초인적인 지구력을 발휘했다. 10대 김민석(18·평촌고)은 이승훈, 주형준(26·동두천시청)과 함께 남자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남자 15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임을 재확인했다. ‘빙속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비록 아시안게임 3연패에는 실패했으나 오른쪽 종아리와 왼쪽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여자 500m에서 은메달(37초70)을 따냈다.

쇼트트랙도 성과가 좋았다. 여자부에서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이 각각 1500m와 10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계주 3000m 금메달을 합작하며 2관왕에 올랐고, 남자부의 서이라(25·화성시청)와 박세영(24·화성시청)은 각각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쇼트트랙에 걸린 8개 금메달 중 5개를 획득했다.

그동안 성과가 미비했던 종목들도 눈부셨다. 이상호(22·한국체대)는 스키 스노보드 알파인 대회전과 회전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노보드 역사를 다시 썼다. 아버지가 노르웨이인인 김마그너스(19)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선수 최초다. 정동현(29·하이원)은 알파인 남자 회전에서 한국 스키 최초로 2연속 겨울아시아게임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6년 전 알마티 대회에서는 스키 알파인(3개)과 크로스컨트리(1개)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스키 알파인(1개), 스노보드(2개), 크로스컨트리(1개) 3종목에서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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